과수나무 검은별무늬병

과수나무에 검은별무늬병(黑星病)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자낭균의 일종으로서 사과에서는 Venturia inaequalis이고 배에서는 V. pirina로 알려져 있다. 종합방제를 추진함에 있어 검은별무늬병균의 1차 전염원의 밀도를 줄이는 노력이 이 병의 경우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어져 왔다. 그중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포장위생을 꾀하는 방법으로써 요소와 같은 질소질 비료를 가을에 시비하였을 때, 낙엽이 더 빨리 부식화되어 병원균의 포자형성 기관인 위자낭각(pseudothecia)의 생성율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과거에 연구된 바 있다.

검은별무늬병에 이병된 낙엽에 고토석회(dolomitic lime : Ca 22.7%, Mg 11.8% 함유)를 가을철에 시비하였을 때 엽당 위자낭각수, 위자낭각 형성엽율 및 위자낭각내 자낭수를 조사한 결과, 사과배에서 이들 모두 크게 감소되는 것이 확인되었다. 시비량을 1헥타에 5.08톤으로 하였을 때 사과의 경우 최고 92%까지, 배의 경우 최고 88%까지 자낭포자의 방출량이 감소되었는데 고토석회의 시비농도가 증가할수록 감소효과는 컸다.

『 고토석회가 검은별무늬병균의 자낭포자 방출량을 감소시키는 이유는 석회성분이 낙엽의 pH를 높이고 미생물의 활성을 도와서 낙엽의 부식화를 조장하여 결과적으로 위자낭각 생성율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생각된다. 고토석회를 1헥터당 0.17톤 정도로 시비하더라도 자낭포자방출이 최고 56%까지 억제되는 효과가 확인된 바, 추후 검은별무늬병의 합리적 방제를 위해 우리나라에서도 고토석회가 활용된다면 토양산도를 조절할 뿐만 아니라 검은별무늬병균의 1차 전염원의 밀도를 떨어뜨려서 약제방제횟수를 줄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』

정 보 소 재 : Plant Disease.

제 공 자 : 원예연구소 나주배연구소 송장훈